File:Turtle-shaped Stele Pedsstal at Anyangsa Temple, Stone Stupa at Anyangsa Temple (2).jpg

한국어: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국사나 왕사 또는 그의 상응하던 승려를 추모하고 기리기위해 승탑과 탑비를 한 쌍으로 건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승탑과 탑비는 승려가 오랫동안 머물렀거나 말년에 하산한 사찰 또는 암자에 함께 세워졌다. 1950년대에 창건된 현재의 안양사에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승탑과 탑비의 부재가 남아있다. 이는 원래 고려시대 안양사의 탑비전塔碑殿이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귀부 주변에서 비편이 수습되었는데, 이 비편의 명문을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수록된 안양사 7층탑중수비의 탁본 일부와 비교하면 안양사 귀보가 고려시대 특정 승려를 위하여 탑비에 활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당시 고려시대에 건립된 안양사가 국가적으로 영향력 있는 승려가 머물렀던 중요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안양사 귀부는 형식적으로 고려 현종대 이후 성행했던 법상종 계열 사찰 귀부들과 친연성을 보인다. 이에 해당하는 귀부에는 칠장사七長寺, 법천사法泉寺, 금산사金山寺 탑비 등이 있다.
안양사 승탑재는 법당 앞 골짜기에 흩어져 있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이동시킨 것이다. 부재가 많이 결실되어지금은 하대석-상대석-옥개석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승탑의 규모는 다소 작지만 잘 만들어진 조각으로 높은 법계法階를 역임한 곳의 탑으로 보여 진다. 승탑의 부재들은 정연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으며 받침이나 괴임을 비롯한 연화문의 표현 기법 등 승탑형태 치석수법 및 귀부와의 관련성을 고려하면 이 승탑이 11~12세기 전반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