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Bricks, Lotus Bud-Shaped Ceramic Ornaments.jpg

한국어: 안양사지 출토 전塼은 대부분 전탑지에서 출토되었다. 전의 형태로 제형전돌과 방향전돌, 오각형 모양의 이형 전돌로 구분된다. 전에는 명문, 문양, 구멍등이 새겨져 있으며, 우리나라 다른 전탑에는 보기 드물게 한쪽 끝을 삼각 형태로 뾰족하게 만든 오각형 전돌을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해다. 또한 표면에 '易易楼', '帶願'이 새겨진 것으로 파악되나 파손되어 정확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다만 간략한 발원 내용을 적은 것으로 추정되며, 전탑 중수시 제작된 것으로 보여 진다.

오각형 전에는 각을 이룬 모서리에 초화문을 찍거나 도구로 사용하여 기하학적인 문양을 새겼는데, 전탑 옥개 받침 하부나 사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탑에는 사용 사례가 일부 확인되며, 중국 수·당대 세워진 전탑양식이 나타나는 요나라 전탑, 발해 영광탑이나 1115년에 건립된 서안 홍교사 원측법사 사리탑의 옥개 하부에 사용되었다. 오각형 전돌이 사용되었떤 시기는 고려 전기 이후로 추정되며 안양사지 출토 오각전돌은 안양사 전탑의 중수기에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연봉형 청자나 백자는 연꽃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을 보주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목조건축물의 지붕 위에 올린 장식물이다. 이는 수막새기와를 서까래에 고정시키기 위해 수키와에 구멍을 뚫어 쇠못(鐵釘,瓦釘)으로 고정하게 되는데, 이때 쇠못이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외관을 화려하고 장엄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장식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안양사에서도 전탑지 주변에서 연봉장식이 주로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안양사 전탑의 윗면은 기와로 덮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